동부제강은 8일 연산능력 1백30만t 규모의 아산 신냉연공장을 완공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충남 당진군 고대 공단내 12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세운 이 공장은 전 공정에 걸쳐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
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산 신공장은 연간 냉연강판 65만t 아연도강판 35만t 석도강판
3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아산 공장의 본격가동으로 동부의 연간 판재류 생산 능력은 연말께
예정된 서울 오류동 공장(연산 555만t)의 폐쇄를 감안할 경우 기존의
1백55만t에서 2백1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부는 아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초극박 음류캔 석도강판(DRTP)
와 내식성이 탁월한 수퍼갈륨 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신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지난해 10월 아연도 강판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부문별 가동에
들어가 8일 다양한 제품의 원료를 가공할 수 있는 연속 소둔설비(KAL)
와 연속압력라인(PLTCM) 등 전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최신 설비와 효율적인 설계로 아산 공장은 생산제품별
공정 원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이같이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산 신냉연공장에서 아연도
및 석도강판 등 표면처리제품생산에 주력,고부가 제품의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측은 특히 아산공장 완공을 계기로 델몬트 알카텔 등 해외 수요
업체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사전주문제를 정착시키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대근 동부제강 사장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산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금년중 자산매각을 통해 5천억원의 부채를 상환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밑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