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을 처음으로
결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SRC의 김현기(37) 사장은 차량항법은 물론 관할지역 안내 등 다양한 용도로
전자지도를 활용함으로써 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2월까지는 전국 지도를 디지털화해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자지도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덕에 주문형 지도를 단시간에
제작하고 건물신축 등 변경 사항을 쉽게 바꾼다.

고객이 직접 지도상에 표시하고 싶은 시설을 등록할 수도 있다.

일본 사이타마 대학원(전자제어.석사)을 지난 90년 졸업한 김 사장은
거기서도 벤처기업가였다.

특히 정보를 10분의 1로 압축하고 사진까지 입력,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쓰비시전기 등으로부터 기술용역을 받아 수행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
이었다.

그는 지난 94년 회사 경영을 일본측 동업자들에게 맡기고 귀국했다.

92년 한일테크노마트 참석이 계기였다.

차량항법시스템을 찾는 기업들을 보고 한국에서 전자지도 사업을 해보기로
마음 먹은 것.

개발자금을 대주던 한국업체가 외환위기 탓에 지난 97년말 도산한 이후에도
개발을 지속한 것은 시장성과 기술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