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상승세 유효"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증시관이다.

일시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유동성장세와 국내외 경기회복을 꼽고 있다.

자딘플레밍증권의 에드워드 켐밸 해리스 서울지점장은 "투신사의 주식매수세
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저금리에 따른 간접투자 열풍이 가라앉지 않는 한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해서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면에서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 1,000시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동성장세를 극복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장세로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등 수익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투자설명회를 다녀온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이옥성 서울지점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한국주가가 단기조정을 거치겠지만 최소한 지난
94년 전고점(1,138)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국정부가 최근의 주가급등에 대해 별다른 경계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단기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경기나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투자의욕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점장은 "당장 우려할만한 악재는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라가 미국의 추가금리인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