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6일 밤(한국시간) 숙소인 캐나다 총독관저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순방성과와 국내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페리보고서를 조기에 발표하는 이유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응 조치는 뭔가.

<>(미국측에서) 조기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나다.

그분들이 조기발표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내가 그러한 입장을 밝히자 미국측에서 참조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확률은 50대 50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용정책의 기조는 앞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만일 미사일을 발사했을때는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

북한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해야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하지 않았고 이를 막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했고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돼
왔는데 전망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변하나.

(웃음)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8.15 사면 방침을 밝혔는데 정치인을 사면할 의향은 없는지.

김현철씨도 포함되나.

<>가능하면 대폭 사면복권을 하겠다.

문제가 있었던 분이라도 새로 출발해서 민주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사면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

-8.15사면.복권을 대대적으로 하겠다는데 비리 고위공직자나 일반형사범도
포함되나.

<>그런 문제도 국민여론을 참조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처리하겠다.

-경색정국을 푸는 차원에서 특검제를 한시적으로 전면 수용할 용의는
없는가.

<>김종필 총리의 건의를 수용해 두 여당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상의해서
처리하도록 총리에게 맡기고 왔다.

돌아가서 총리의 보고를 듣고 조속한 시일내 처리하도록 하겠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미사일발사거리를 5백km로 늘리는 문제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에 관한 입장은.

<>실무협상은 진행된다.

여기 오기전까지 3백km까지는 모르나 그 이상은 연구도 안된다고 해서
실무협상은 없었다.

회담결과 미국측으로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번 미국과 캐나다 순방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첫째는 대북 문제에서 미사일 발사문제를 포함해 미묘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합의를 했다.

둘째는 우리경제의 회복에 대해 정말 휼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는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이므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특검제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여야총재회담을 가질 의향은
없는가.

<>여야 대표가 만나는 문제는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여야 총재회담은 총리, 여당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나는 여건이 되면 총재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오타와=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