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로 상습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청계천 3~5가 지역에 노상
주차공간이 새로 생긴다.

또 화물차 택배센터와 화물대기 주차장이 확보된다.

대신 불법 주.정차 단속은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6일 화물차량 주차공간이 부족해 교통혼잡과 물류비용 상승을
초래해 온 청계천 3~5가 일대에 이같은 내용의 "주차난 개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달부터 총 15억원의 예산을 투입,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공사에
들어가 10월부터 새 주차시스템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청계천 3~5가와 종로~청계천~을지로를 잇는 세운상가
일대 돈화문로 배오개길 훈련원길 등에 4백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노상주차공간이 들어선다.

정해진 최소시간내에 물품의 상하차를 하는 화물차에는 주차요금을 30%
정도 감면해 줄 방침이다.

또 종묘공원과 훈련원로 주차장을 일부 임차, 2백대 규모의 화물차를
주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곳에 세워둔 화물차는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내 설치되는 "택배센터"의
연락을 받고 청계천 일대 상가에 물품을 수송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이와함께 세운상가 부근에 화물운송용 손수레길이 설치되고 종로4가와
청계4가를 잇는 배오개길에는 이륜차 횡단로가 설치되는 등 보행을 방해하는
손수레와 이륜차의 교통 및 주차시설도 정비된다.

이밖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에는 주차장과 건물을 직접 연결하는 화물전용
엘리베이터가 4군데 설치되고 노상주차장 주차발권기 운영, 안내표지판
정비, 버스 승.하차 안전구역 설치 등도 이뤄진다.

시는 이번 주차난 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사가 끝난 뒤
11월부터 시.구청 특별단속반을 가동, 불법 주.정차를 철저히 못하게 할
예정이다.

시는 이 지역 외에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시장 부근 등 도심 다른 유통
상업지구도 대거 정비하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