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용카드회사들이 현금서비스를 제공할 때 ARS(자동응답서비스)나
은행CD(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드이용고객이 은행CD기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5백원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은행 CD기를 이용하는 대가로 해당 은행에 내는 돈은 건당
1천원.

삼성카드는 이 부담의 절반인 건당 5백원을 소비자가 내도록 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은 CD기 이용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직접
부담하고 있다.

은행 CD기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는 대형 카드사의 경우 한달에 80만건,
건당 5백원으로 치면 4억원 정도다.

삼성카드 이용자인 이성근(35.회사원)씨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5백원씩 수수료가 붙는 것을 최근까지 몰랐다"며 "고객에게 별도의 은행 CD기
이용수수료를 받지 않는 다른 카드사와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씨카드와 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 신청자가 ARS를 신청할 때 2백원씩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금서비스에 대한 이자와는 별도로 기계이용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담
시키고 있는 것이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