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는 교역확대를 위해 통신장비
조달협정을 비롯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 한.캐나다 통신장비조달협정 서명 =계약가격이 13만 SDR(약 1억8천만원
상당) 이상인 통신장비와 부속서비스의 조달시장에서 상대방 국가기업에
대해 차별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통신장비 공급업자들은 외국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캐나다
연방정부의 통신장비 조달시장에 캐나다기업과 차별없이 참여할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이미 지난 97년 10월 자체조달규정에 따라 내외국인 차별을
없앤 상태여서 우리로서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없다.

캐나다 연방정부의 통신장비 조달시장규모는 연간 4천만달러이다.

<> 한.캐나다 소프트웨어 협력사업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오타와
경제개발공사(OED)및 캐나다국립과학연구소와 국내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창업과 수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창업지원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양국기업간 매년 30~40건의 전략적 제휴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 분야의 미취업 인력이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국내 인력이 현지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취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오타와인력교육개발센터와 인력개발및 취업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내년 1월 50명 규모의 인력을 파견하며 점차 그 인원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우리기업은 캐나다의 선진 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전수받을 수
있게 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두나라 소프트웨어 업계간 인적 네트워크를
이뤄 전략적 제휴를 맺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한.캐나다 상호인정협정체결 추진 =양국간 교역확대를 위해 주요 공산품
분야에서 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조속히 개시할 것을 합의
했다.

상호인정협정은 소비자 안전, 건강 및 환경보호 등을 위해 각국이 정한
품목별 적합성 평가를 국가간 상호 인정하기 위한 국제협정이다.

주요 공산품분야에서 한.캐나다간에 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리 수출
주종품인 자동차 전기용품 기계류 등의 수출시 인증획득을 위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관련품목의 수출증대가 예상된다.

<> 한.캐나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양국간에 시행중인 취업관광사증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청소년 교류를 통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자 수를 50명에서 1백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캐나다 청소년들이 한국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할 때 학원강사취업을
허용키로 했다.

< 오타와=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