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층은 물론 평소 클래식음악에 관심은 많지만 접할 기회를 찾지 못했던
성인층의 문화욕구를 풀어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다.

개관 1주년을 앞둔 아트선재센터도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준비했다.

언뜻 보면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음악회는 1년간 12차례 관객을 맞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3시 경복궁옆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아리아와 각국 민요등 성악곡,
기악독주곡, 기악소품 등이 적게는 3곡에서 많게는 10여곡씩 무대에
올려진다.

음악을 통해 미술 문학 역사 등의 얘기를 풀어나가는 자리다.

해설은 음악월간지 "객석"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러시아에서 성악을 3년간
공부한 장일범씨가 맡는다.

오는 18일 첫 음악회의 주제는 "사랑의 시인, 푸슈킨 탄생 2백주년 기념
콘서트".

러시아 국민시인인 푸슈킨이 예술전반에 미친 영향을 음악을 통해 이해해
보는 무대다.

러시아 바리톤 보리스 쿠드랴프체프, 소프라노 최현정, 베이스 남완이
이소영의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다.

곡목은 다르고뮤이스키 "방앗간주인",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중 아리아" 등.

(02)733-8945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