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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 'Y2K' 광고...'논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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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TV광고를 둘러싸고 미국은행연합회(ABA)와 "즐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인 KMA가 지난 5월 말 "Y2K"를 소재로 한
    광고를 TV에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이 광고는 "Y2K"를 익살맞게 그려내고 있다.

    2000년 첫 날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각.

    시민들이 은행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Y2K로 인한 금융 사고를 우려, 돈을 찾기 위해 몰려든 것.

    이 때 한 사나이가 시민들앞에 나타나 "Y2K는 "Yes To KIA"를 뜻하는 것"
    이라고 외친다.

    널리 알려진 단어인 "Y2K"와 기아자동차를 동일시해 광고 효과를 높였다.

    이 광고가 나가자 미국 은행들이 발끈했다.

    Y2K에 대한 은행 신뢰도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ABA는 지난달 KMA에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미국 은행들은 Y2K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며 "이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광고 중단 또는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MA는 "광고 내용은 조크일 뿐"이라며 ABA요구를 정중히
    거절했다.

    이 광고를 제작한 골드버그 모서 오닐사는 "소비자는 광고에서 현실과
    조크를 구별할 줄 안다"며 "은행들은 유머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오닐사는 기아를 위해 Y2K광고 2탄을 준비중이다.

    기아가 완강한 입장을 보이자 이번에는 채권은행에서 압력이 왔다.

    메사추세츠주의 한 은행은 "광고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KMA에 대한 추가
    대출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제노 에플러 KMA대변인은 "대출이 중단된다면 연방무역위원회에 제소할 것"
    이라고 맞받아 쳤다.

    이 문제는 전체 광고업계와 은행업계가 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유머는 광고에서 침해될 수 없는 문화"라는 광고업계와 "광고는 공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은행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논쟁의 최대 수혜자는 기아라는게 미국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논란이 확산될 수록 기아자동차 Y2K광고 효과는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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