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황에 힘입어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드자동차는 6월중 자동차 판매실적이 43만1천33대를 기록해 지난해
(41만2천1백84대)보다 4.5%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18만7천2백94대, 트럭은 0.3%
증가한 24만3천7백39대가 각각 팔렸다.

포드는 특히 재규어 및 볼보모델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M도 지난달 판매실적이 10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GM은 지난해(49만2천9백37대)보다 0.8% 늘어난 49만7천47대를 팔아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기간중 승용차는 25만8천6백27대가 팔려 2%가 증가했다.

반면 트럭은 지난해보다 0.4% 줄어든 23만8천4백2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BMW북미지사는 6월중 1만4천4백76대의 자동차를 팔아 지난해(1만1천3백9대)
보다 28%나 늘어나는 높은 신장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높은 판매실적은 소비지출증가와 낮은 실업률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연준리(FRB)의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우려가 낮아진
점도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포드자동차의 봅 루이 판매 마케팅 서비스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자동차 판매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판매신장세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올 하반기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기간중 일본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시장 판매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3%, 1.3%, 11.4%씩
뒷걸음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