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electronic paper)가 곧 상품화 될 전망이다.

전자종이란 보통 종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컴퓨터 표시장치처럼 기록을
자유롭게 쓰고 지울 수 있는 새로운 소재다.

미국 제록스사는 최근 전자종이 개발에 성공했으며 상품화에 나서기 위해
지난 29일 3M과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종이는 제록스 팰로앨토연구소(PARC)가 지난 4년간에 걸친 연구끝에
개발했다.

현재는 실험설비에서 한정물량만 생산할 수 있다.

전자종이는 일반 종이보다는 약간 두꺼우며 프린터와 비슷한 장치를 이용해
그 안에 기록을 담을 수 있게 한다.

크기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칠판만큼 큰 컴퓨터 표시장치를 둘둘 말거나 접어서 들고 다닐 수도 있게
된다.

전자종이는 팩스나 복사기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

제록스는 전자종이가 수시로 속보를 싣는 전자신문이나 전자잡지 전자책
등에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록스의 다큐먼트 하드웨어 실험실 책임자 밥 스프레이크는 "전자종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 개발중이며 상품화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