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하자 세계 증시가 큰 힘을 얻은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 등 주요 3대 주가지수가 금리인상 발표후에
도 오름세를 지속, 금리인상과 관련된 그동안의 불안감을 완전히 털어냈다.

다우지수는 30일(현지시간) 오전장엔 FOMC의 결정을 앞두고 전날보다 50포
인트가량 낮은 수준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다 오후 2시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 금리인상 방침이
발표되자 일거에 1백55.45포인트(1.4%)가 치솟아 10,970.80에 장을 마감,
11,0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지수와 S&P지수는 각각 2,686.12와 1,372.74로 신고점을 찍었다.

일본의 닛케이주가도 1일 활황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주가는 전종목이 상승, 전날보다 3백31.01엔(1.9%)이 오른 1만7천8백
60.75엔에 마감됐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파고를 높였다.

인도네시아 673.04포인트(11.02포인트상승), 말레이시아 835.31포인트(24.
21포인트상승) 등 대부분 상승분위기를 탔다.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에서도 "FRB발 서머랠리" 조짐이 나타났다.

영국의 FTSE1백지수는 지난 30일 6,318.5로 전날보다 11.4포인트 올랐으며
독일 닥스지수는 5천3백78.2(18.99포인트 상승)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증시도 세계증시와 함께 활황세를 보였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