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회사 및 개인에게
웹서버 운영을 대행해 주는 웹호스팅서비스(WSP)사업이 뜨고 있다.

27일 한국전산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WSP사업자수는 지난해말
4백여개에서 지난 5월말 8백20개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만 30여개 업체가 WSP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WSP사업자수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비즈니스가 급속히 확산
되면서 웹호스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는 "co.kr" 도메인수는 지난해말
2만5천여개에서 지난 5월말 4만3천여개로 급증했다.

비즈니스를 위한 웹사이트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사이트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려면 고가의 전용서버와 전용선을 갖춰야 하고
서버와 시스템을 관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웹호스팅서비스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서버와 시스템 관리를 대행해
주거나 서버와 전용선을 빌려 주기도 한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효율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어 대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부터 개인도메인(pe.kr)이 허용됨에 따라 웹호스팅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웹호스팅 사업진출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WSP사업자들은 회원수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업을 개시한 웹호스팅 전문업체인 정보넷(jungbo.net)은 현재
5천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네티스넷(netis.net)도 사업시작 1년만에
1천7백여 회원에 웹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들어서만 회원수가 2배이상 늘어났다.

올초 이 사업에 뛰어든 오늘과내일(tt.co.kr)도 5개월만에 1천여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도 대부분 웹호스팅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데이콤의 보라넷이 1천2백여곳, 한국통신의 코넷이 9백여곳에 웹호스팅사업
을 제공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