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증시인 나스닥이 도쿄 홍콩 상하이 등 세계 주요 증시와 잇달아
손을 잡으면서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스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증권업협회(NASD)의 프랭크 자브 회장은 24일
"중국 상하이증시와 나스닥에 양국 기업을 동시에 상장해 양쪽에서 주식을
사고팔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제휴협정을 상하이증권러소와 다음달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10개 종목만 양 증시에 동시에 상장시켜 거래상황을 살펴본
후 점차 상장 종목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동시거래를 실시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홍콩증권거래소와 제휴관계를 맺은 나스닥측은 "나스닥-홍콩-상하이"
를 잇는 "트로이카체제"로 거래시간이 늘어나고 중국증시가 급성장해 나스닥
의 주식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은 일본과 호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현지법인을 설립,오는 2000년말부터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나스닥에는 미국 첨단주뿐 아니라 유럽의 우량주들도 대거 상장시킬
방침이다.

나스닥은 호주증권거래소와도 이와 비슷한 협정을 맺었다.

자브 회장은 "현재 8개 증권거래소와도 제휴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