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재벌"을 꿈꾸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총 2천억 엔
(약17억 달러)규모의 벤처캐피털 펀드를 설립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4일 소프트뱅크가 일본에 1개, 미국에 2개 등 모두
3개의 벤처펀드를 설립해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펀드는 다음달 설립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 펀드의 규모가 미국 벤처펀드 전체의 20%에 상당하는 것으로
단일 업계에 대한 투자기금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한국계 손정의(손 마사요시,42)가 설립한 소프트뱅크는 종전의 투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그룹의 기업수를 2~3년내에
약 2백50개사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설립될 펀드중 하나는 미국 투자사인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중심으로 설립된다.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가 6억달러, 소프트뱅크가 1백50억엔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모집하게 된다.

이 펀드는 미 공개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약 70개사에 투자할 방침이다.

일본에 1백억엔 규모로 설립될 벤처펀드는 비상장 20~30개사에 출자해
소프트뱅크가 내년말 미국증권업협회(NASD)와 설립 예정인 "나스닥 저팬"의
상장 예비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