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오는 30일이후 보유중인 자사주 1천만주(1.6%)를 처분할
예정이다.

싯가비중 1위인 한전이 싯가기준 4천6백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처분할 경우 증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각 증권사 법인부장에게 자사주
매각에 대한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조만간 한전이 자사주를 어떤 식으로든지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장법인의 경우 자사주는 취득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팔수있도록 한
현행 규정상 한전은 오는 30일 이후 자사주를 처분할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시기와 규모 방법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각방법으로는 장내매각,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한 매각,
기관투자가들에게 장외매도 등이 있다.

증권업계는 한전이 이날 증권사 법인부장을 소집했다는 점에서 자사주를
장외에서 국내 기관에게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97년 10월-98년 1월까지 3백45만주(0.55%)의 자사주를 평균
단가 1만5천6백억원에 취득했다.

또 지난 98년 6월-8월24일까지 6백60만주(1.05%)를 평균단가 1만5천3백원에
매수했다.

따라서 한전이 자사주 1천만주를 현 싯가인 4만6천원선에서 처분할 경우
3천억원가량의 매각차익이 생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