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현 주가수준을 놓고 고평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동양증권은 "기업가치를 영업성과로 나눈 EV/EBITDA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기대주가는 1만~2만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V(싯가총액+순차입금)를 EBITDA(경상이익+순금융비용+감가상각비)로 나눈
수치는 현재의 주가가 영업성과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동양증권은 99년 현대자동차의 EBITDA는 9천8억원으로 지난해의 9천92억원
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EV는 지난해 5조5천억원에서 올해 6조3천억원으로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영업성과는 예년과 비슷한데도 주가가 단기급등한 가운데
올들어 67%의 증자를 실시해 주식가치가 희석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현
주가는 고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삼성증권은 지난22일 현대자동차가 업종대표주이며 영업이 호조를
보여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시장관심이 블루칩에서 중가대형주로 이동하고 있고
현대자동차가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해 신규추천종목에 편입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주가가 급등하지 않는이상 매수추천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지난1일 2만원에서 22일 2만8천2백50원까지 올랐다가
이틀연속 하락해 24일 2만6천8백원에 마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