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인터넷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잭 웰치 GE회장은 22일 전 계열사에 대해 내달말까지 웹 사이트를 새로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인터넷을 회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2개 GE 계열사들은 인터넷 사업에 맞게 조직을 뜯어 고치고
기존에 있던 웹 사이트는 고객 친화형으로 고치는 작업에 들어갔다.

GE의 대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은 "디스트로이 유어 비즈니스콤
(Destroy your business.com)".

웰치회장의 특별 지시로 설치된 이 부서는 12개 계열사에서 발탁된
인원으로 구성됐으며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을 벤치마킹,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업조직을 설계하고 있다.

12개 계열사중 인터넷 지향의 대표적인 기업은 플라스틱생산업체인
"폴리머 랜드"로 현재 5%대인 전자상거래 비중을 연말까지 50%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아래 웹사이트를 새로 단장했다.

금융자회사인 GE캐피털도 인터넷 친화형 환경을 구축중이고 항공기 엔진과
의료제품을 만드는 다른 계열사들도 인터넷으로 폭넓은 정보를 수집하거나
교환하고 있다.

웰치 회장은 모든 계열사의 경영진들이 의무적으로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방문, 정보화 마인드를 높이도록 했다.

GE의 수석 부회장인 게리 라이너는 "인터넷은 지금 가장 필수적인 경영기법
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