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급속히 하락, 달러당 1백22엔대에 들어섰다.

엔고저지를 위해 일본은행과 대장성이 지속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성과 일은은 2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0엔대에서 또다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매입하는 시장개입에 나섰다.

이번 시장개입은 지난 10일의 뉴욕외환시장, 14일의 도쿄외환시장, 18일의
유럽외환시장에서의 엔매각 달러매입에 이어 최근들어서만 4번째 이뤄진
것이다.

이날의 시장개입규모는 약 50억달러선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엔화는 이날 시장개입으로 달러당 1백22.34엔에 장을 끝내 전날의
1백19.32엔에 비해 3.02엔 급락했다.

대장성과 일본은행의 이같은 적극적인 시장개입은 현상황에서는 엔강세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자세를 선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장성과 일본은행의 이같은 적극적인 시장개입은 현상황에서는 엔강세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자세를 선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가들은 "1백17엔대에서 실시된 지난번과는 달리 이번의 시장개입은
달러당 1백20엔선에서 이뤄졌다"며 "당국이 달러당 1백20엔선을 방어하는데
그치지 않고 차제에 달러당 1백25엔까지 끌어내리자는 의도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지난번 개입이 이뤄졌을때는 달러당 1백20엔을 일본은행의 방어선
으로 분석했었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조짐과 정부의 추가경기 부양대책 기대 등을 배경으로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엔고 기대심리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5일 발표되는 일은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가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개입은 일본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재료로 엔화를 사들이려는 세력들의 의지를 꺾기 위한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도쿄증시의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7천7백38.85엔을 기록해 전날보다 3백7.59엔이
올랐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다.

이날 증시에서는 쾰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일본정부가 추가 내수확대 및
규제완화대책 등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