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이탈리아 토리노가 확정된 가운데 제10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서울총회가 20일 폐막됐다.

IOC는 지난 19일 신라호텔에서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이탈리아의
북부 경제중심지이자 휴양도시인 토리노를 결정했다.

토리노는 스위스 시온과 벌인 막판 결정투표에서 총 89표중 53표를 얻어
36표를 얻은 시온을 17표차로 누르고 개최지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56년 코르티나 담페초대회 이후 50년만에
동계올림픽 개최의 영광을 안았다.

토리노는 사마란치 위원장이 후원해 온 도시로 이번 개최지 선정으로 그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개혁세력들의 요구를 수용해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법을 새로이 바꾸면서도 자신의 의도대로 개최지를 이끌어내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사마란치는 또 2001년까지 퇴임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김운용 집행위원도 이번 총회를 무난히 치러냄으로써 다시 한번 "포스트
사마란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