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에 우승트로피를 꼭 아빠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시즌 첫승을 눈앞에 둔 박세리(22.아스트라)의 다짐이다.

마침 최종일 경기가 열리는 20일(현지시간)은 미국의 "파더스 데이"
(Father''s Day).

한국의 "어버이 날"과 비슷한 이날 박이 1년전 미국무대 첫 우승을 따냈던
감격을 부친 박준철씨와 다시 나눌지 주목된다.

박세리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엇 시뷰리조트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켰다.

첫날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3타(버디10 보기2)를 기록한 박은 2라운드에서
는 버디4 더블보기1개로 다소 주춤거렸다.

하지만 합계 10언더파 1백32타로 줄리 잉크스터를 2타 앞서고 있다.

박은 이날 6번홀(3백84야드)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이 러프를 전전한끝에
더블보기(4온2퍼팅)를 범했다.

박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칩샷과 퍼팅이 돋보였다.

박은 파5홀인 16,18번홀에서 칩샷을 각각 홀 2.4m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7번홀(3백37야드)에서 7.5m파세이브 퍼팅은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박은 경기후 이 상황을 "이글같은 파세이브"로 표현했다.

2라운드 후반 3개홀의 "버디-파세이브-버디"는 최종일 박의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박이 시즌 첫승을 확정짓기까지는 두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

US여자오픈챔피언으로 시즌 4승을 노리는 잉크스터와 2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며 5타차로 따라붙은 지난해 챔피언 애니카 소렌스탐이 그들이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위를 차지했다.

박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20분에 잉크스터와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한편 김미현은 공동17위, 펄신은 28위를 달리고 있으며 서지현은 2라운드
합계 1백46타로 커트(1백43타)를 미스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