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빅3(포드 다임러클라이슬러 GM)의 생산성이 일본 업체들보다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하버어소시에이츠는 지난해 북미 자동차
공장들을 조사한 결과 대당생산시간(자동차 한 대가 조립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일본 닛산자동차가 19.20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발표
했다.

같은 일본 업체인 혼다와 도요타가 각각 21.41시간과 21.63시간으로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미국 포드사는 21.78시간으로 4위에 그쳤다.

공장별로는 도요타 캠브리지 공장이 17.6시간으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공장으로 조사됐다.

포드 애틀란타 공장과 시카고 공장이 각각 17.72시간과 18.09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닛산의 스미르나 공장은 18.97시간으로
4위로 쳐졌다.

화물차 부문에선 포드의 루이즈빌 경트럭 공장이 19.29시간으로 1위로
떠올랐다.

론 하버 하버어소시에이츠 사장은 "포드 공장 세 곳이 닛산을 제쳤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지만 빅3가
일본 업체들을 따라잡기엔 아직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인건비면에서는 도요타가 대당 1천63달러로 가장 적게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닛산이 1천77달러 혼다가 1천79달러 순이었다.

빅3는 포드 1천5백66달러, 다임러클라이슬러 1천9백91달러, GM 2천52달러
등으로 일본 업체들보다 최고 2배 이상 인건비를 지출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