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서안정과 학습능력향상, 스트레스해소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능성 음악"붐이 일고 있다.

특히 바로크및 고전음악작곡가의 곡을 들으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
"모차르트 이펙트" "바흐 이펙트" "바로크 이펙트" 등 유명작곡가의 곡을
모은 음반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기능성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음악회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기능성음악 연주회는 지난 4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 "모차르트 이펙트 체험 음악회"가 처음.

이 연주회에는 지난해 대입수능시험 사상 첫 만점을 기록한 오승은양과
서울대 의대 조수철 박사를 해설자로 내세워 청소년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었다.

오는 22일(오후7시30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해설과 함께 하는
모차르트 이펙트"가 무대에 오른다.

1부는 모차르트페스티벌앙상블(지휘 김강훈) 부천청소년앙상블의 연주와
이소영(플룻) 허희정(바이올린) 등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소야곡 13번" "피아노협주곡 21번" 등이 연주될 예정.

2부에선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의 저자로 유명한 정신과의사 이나미
박사가 "클래식과 건강"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02)580-1300

세종문화회관도 이에 뒤질세라 오는 30일(오후7시30분, 소강당) 두번째
"기능성음악 연주회"를 기획했다.

서울시립합창단의 제69회 정기연주회를 "황수관 박사와 함께 하는 음악치료
여행-바로크 이펙트"란 제목으로 내걸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초빙교수인 독일의 마틴 베르만의 지휘로 몬테베르디
스카를라티 비발디 텔레만 등 바로크시대 작곡가의 곡을 들려준다.

연세대의대 교수인 황수관 박사의 재미있는 해설도 이어진다.

서울시향 협연. (02)399-1512

모차르트이펙트 등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충분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단지 음반산업
을 활성화하려는 "상술"일 뿐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양측 주장이 다 맞을수 있다.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두부모 자르듯
효과가 있다 없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슴깊이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음악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가지면 있던 효과도 반감될 게 뻔하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