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건설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매수청구가격이 당초
6천4백30원에서 6천7백13원으로 높아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18일 현재 5천7백원으로 매수청구가격보다 1천13원 낮다.

한진중공업은 새로운 증권거래법의 규정을 적용한 결과 매수청구가격이
이처럼 조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옛 규정에는 이사회결의일전 60일 평균가격으로 정하도록돼 있으나 새로운
규정에는 2개월, 1개월, 1주일 주가를 가산평균토록 돼 있다.

한진중공업에 대한 매수청구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수청구권이 변동됐을 경우 공시의무가 없어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이같은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을 덜기위해 한진중공업이 주가
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매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