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가 국민은행 자회사인
부국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부국금고 인수를 계기로 회원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크게 확대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국금고는 여.수신고가 각각 1조원에 육박하고 지점이 10개인 한국내
최대 신용금고다.

기협중앙회와 국민은행은 최근 부국금고 인수 및 매각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협중앙회가부국금고를 인수하고 싶다고 알려와
향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협은 신용금고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면서 국민은행이
경영에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빠르면 이달중 가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부국금고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4% 미만이어서 이달말까지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측은 "기협이 빨리 인수해 주면 국민은행으로선 부국금고에
1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