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센터 박찬형.강원기.김원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유전자를 이용한 암치료 제I상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이 팀은 97년4월부터 항암유전자인 "IL(인터루킨)-12" 유전자를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9명의 말기암환자에게 이입하는 유전자치료를 실시한 결과
5명에서 종양이 줄어들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1명은 주사를 놓은 부위가 아닌 곳에서도 종양이 줄어들었다.

이 치료는 암세포를 쉽게 인지해 파괴하는 IL-12를 생성하는 유전자를
독성을 없앤 리트로바이러스(운반체)에 실어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보건복지부 규정에 맞춰 2년 이상
준비기간을 거친후 유방암(5명) 말기흑색종(2명) 골육종(1명) 두경부암(1명)
등 5명의 말기암환자에게 실시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서울대 의대 허대석교수와 중앙대 의대 문우철 교수
등이 항암유전자치료를 실시했으나 이번처럼 정식 임상절차를 밟아 암세포가
의미있게 줄어드는 성과를 올린 것은 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