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앞으로 1년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본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메릴린치가 16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세계 2백74개 펀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가 이 지역 경제가 앞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달 조사했을 때의 82%에 비해 낙관적 전망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메릴린치는 특히 "미국경제가 인플레 압력으로 성장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세계 펀드매니저들이 미국시장 위주의 자본운영에서 벗어나 이 지역
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주식시장을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들 지역에서 적극적인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에 응답한 일본의 펀드매니저중 66%는 올해안으로 일본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조사때는 53%가 일본의 경기회복을 점쳤다.

이에반해 조사에 응한 펀드매니저들의 대부분은 인플레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미국 증시에 대해선 비관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펀드매니저중 37%가 연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