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6일 쓸모없는 임야를 헐값에 사들인 뒤 대규모 관광
단지가 들어선다고 속여 되파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진모(47)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해 12월 "골든플러스"라는 부동산회사를 차린
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 토지 7만여평을 평당 1만원 이하에 매입,
안모(46)씨에게 "관광휴양도시가 들어선다"며 야산 2백20평을 평당 9만원에
파는 등 모두 1백여명으로부터 4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일간지 등에 광고를 내는 것은 물론 아르바이트생 1백여명을 고용,
서울 강남 등 부유층 거주지역 주민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투자를 권유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