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화선에 연결해 쓸 수 있는 20만원대의 영상 전화기가 나온다.

화상 전송기 전문업체인 프로네트(대표 유진철)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음성과 영상을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는 전화기를 개발,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의 영상전화기 처럼 종합정보통신망(ISDN)이나 별도의
전용회선을 쓰지 않아도 돼 일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TV전송방식(NTSC)으로 화상을 보내기 때문에 신문의 기사 활자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뛰어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상은 정지 그림이 1초에 한개씩 전송되는 방식이다.

프로네트는 이 영상전화기를 일반가정 등에 적극 보급하기 위해 소비자가격
을 일반 전화기 값과 비슷한 25만원 정도로 정할 예정이다.

현재 나와 있는 영상전화기는 약 8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반전화선을 이용한 영상전화기 기술을 이미 지난 95년 개발해
97년6월 특허를 받았다.

그동안 자금조달이 힘들어 상품화를 보류했다가 이번에 제품을 본격
양산키로 한 것이다.

유진철(42) 사장은 "기존의 전화선을 통해 음성과 화상이나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기술은 다양한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음성통화
가 동시에 가능한 컬러 팩시밀리나 화상 무전기, 원격 감시장치 등도 상품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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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