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교전'] 대북사업 "예정대로"..경협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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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간 교전사태로 남북경협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인가"
재계는 15일 벌어진 남북한간 교전이 남북경협사업에 미칠 영향 분석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의 1차적인 판단은 남북교전이 "남북경협 확대"라는 큰 물결은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것.
단기적으로는 일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우리 정부가 대북
관계에 정경분리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이 경우 남북 민간경협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계획된 일정 차질 없이 진행 =삼성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북경)
에 머물던 대북경제사절단을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평양으로 보냈다.
교전이 벌어진 직후다.
현대상선도 저녁 6시 관광객 6백15명을 탑승한 봉래호를 금강산으로 출항
시켰고 이미 장전항에 가 있는 관광객 1천1백여명도 계획된 일정대로 금강산
관광을 했다.
현대아산은 김고중 부사장 등 6명을 금강산 관광사업 발전방안 등 남북경협
사업 전반에 대한 북측과의 종합토론회를 위해 15일 베이징으로 파견했다.
북한내 들어가 있는 금강산 관광개발인력 2백27명, 장전항 공사 인력 38명,
관광선 승무원 2백37명 등 현대 관계자들과 태창 관계자 6명, 평화자동차
관계자 1명도 교전사태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정이 잡혀 있던 재계의 남북경협 사업에는 전혀 차질이 없었던
셈이다.
<> 사태의 장기화 우려 =재계는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바꾸지 않는한
민간 경협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남북경협 사업이 일제히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현대의 경협사업은 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한 금강산 사업등 모든 남북경협사업을 예정
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교전사태에도 통일부가 대북경제사절단의 북한 방문을 승인
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전사태가 일과성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번 충돌이 벌어지거나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변경할 경우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이 희박
하다"고 말했다.
<> 향후 민간경협 전망 =현대는 급박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16일 시작할
북측과의 베이징 회담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와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의 이 종합토론회는 지난
6개월간의 경협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다.
현대는 이번 회의를 마치는대로 북한측과 8백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협사업의 폭을 더욱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삼성도 방북단이 북한과의 협의를 마무리하면 곧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북한에 이전, 20인치 컬러TV와 팩시밀리 등을 위탁가공 생산하고 수산물
교역사업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주나 남포 지역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북한 남포공단에서 의류 임가공 공장을 운영중인 대우나 평양 근교와 나진
앞바다에서 TV 조립 사업과 가리비 양식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도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남북경제협력사업 현황 ]
<> 대우 : 남포공단 셔츠, 가방, 재킷 등 3개사업
<> 태창 : 금강산 샘물 개발
<> 한국통신 : 북한 경수로건설을 위한 통신지원사업
<> 한국전력 : 경수로 건설 지원사업
<> 한국외환은행 : 경수로 사업부지내 은행점포 개설
<> 녹십자 : 혈전증 치료제 제조사업
<> 아자커뮤니케이션 : 인쇄/TV광고 및 기업홍보용 영상물 제작
<> 미흥식품산업사 : 수산물채취/가공양식 및 판매
<> 국제옥수수재단 : 새품종 생산력 검정시험 및 재배적지 확정,
신품종개발 공동연구
<> 두레마을 영농조합법인 : 합작농장 운영사업(협의중)
<> 태영수산/LG상사 : 가리비양식/생산 및 부대사업
<> 코리아랜드 : 북한 부동산개발(임대/분양)및 컨설팅업(협의중)
<> 현대상선, 현대건설, 금강개발산업, 현대아산 : 금강산 관광사업,
금강산 관광개발(부두, 휴게소, 공연장 등 설치)
<> 백산실업 : 버섯배지생산 및 국내농가보급, 버섯류 생산, 수출
<> 현대전자, 한국통신, 온세통신 : 금강산 온정리~장전간 통신선로 매설,
제3국 경유 남북간 통신망 구축및 운영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
재계는 15일 벌어진 남북한간 교전이 남북경협사업에 미칠 영향 분석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의 1차적인 판단은 남북교전이 "남북경협 확대"라는 큰 물결은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것.
단기적으로는 일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우리 정부가 대북
관계에 정경분리 원칙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이 경우 남북 민간경협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계획된 일정 차질 없이 진행 =삼성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북경)
에 머물던 대북경제사절단을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평양으로 보냈다.
교전이 벌어진 직후다.
현대상선도 저녁 6시 관광객 6백15명을 탑승한 봉래호를 금강산으로 출항
시켰고 이미 장전항에 가 있는 관광객 1천1백여명도 계획된 일정대로 금강산
관광을 했다.
현대아산은 김고중 부사장 등 6명을 금강산 관광사업 발전방안 등 남북경협
사업 전반에 대한 북측과의 종합토론회를 위해 15일 베이징으로 파견했다.
북한내 들어가 있는 금강산 관광개발인력 2백27명, 장전항 공사 인력 38명,
관광선 승무원 2백37명 등 현대 관계자들과 태창 관계자 6명, 평화자동차
관계자 1명도 교전사태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정이 잡혀 있던 재계의 남북경협 사업에는 전혀 차질이 없었던
셈이다.
<> 사태의 장기화 우려 =재계는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바꾸지 않는한
민간 경협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남북경협 사업이 일제히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현대의 경협사업은 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한 금강산 사업등 모든 남북경협사업을 예정
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교전사태에도 통일부가 대북경제사절단의 북한 방문을 승인
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전사태가 일과성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번 충돌이 벌어지거나 우리 정부가 대북 정책을
변경할 경우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이 희박
하다"고 말했다.
<> 향후 민간경협 전망 =현대는 급박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16일 시작할
북측과의 베이징 회담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와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의 이 종합토론회는 지난
6개월간의 경협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다.
현대는 이번 회의를 마치는대로 북한측과 8백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협사업의 폭을 더욱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삼성도 방북단이 북한과의 협의를 마무리하면 곧 가전제품 생산라인을
북한에 이전, 20인치 컬러TV와 팩시밀리 등을 위탁가공 생산하고 수산물
교역사업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주나 남포 지역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북한 남포공단에서 의류 임가공 공장을 운영중인 대우나 평양 근교와 나진
앞바다에서 TV 조립 사업과 가리비 양식 사업을 벌이고 있는 LG도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남북경제협력사업 현황 ]
<> 대우 : 남포공단 셔츠, 가방, 재킷 등 3개사업
<> 태창 : 금강산 샘물 개발
<> 한국통신 : 북한 경수로건설을 위한 통신지원사업
<> 한국전력 : 경수로 건설 지원사업
<> 한국외환은행 : 경수로 사업부지내 은행점포 개설
<> 녹십자 : 혈전증 치료제 제조사업
<> 아자커뮤니케이션 : 인쇄/TV광고 및 기업홍보용 영상물 제작
<> 미흥식품산업사 : 수산물채취/가공양식 및 판매
<> 국제옥수수재단 : 새품종 생산력 검정시험 및 재배적지 확정,
신품종개발 공동연구
<> 두레마을 영농조합법인 : 합작농장 운영사업(협의중)
<> 태영수산/LG상사 : 가리비양식/생산 및 부대사업
<> 코리아랜드 : 북한 부동산개발(임대/분양)및 컨설팅업(협의중)
<> 현대상선, 현대건설, 금강개발산업, 현대아산 : 금강산 관광사업,
금강산 관광개발(부두, 휴게소, 공연장 등 설치)
<> 백산실업 : 버섯배지생산 및 국내농가보급, 버섯류 생산, 수출
<> 현대전자, 한국통신, 온세통신 : 금강산 온정리~장전간 통신선로 매설,
제3국 경유 남북간 통신망 구축및 운영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