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 담가먹기가 힘들게 됐다.

꽃게값이 계속 뛰고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상품 암게 1kg을 2만5천원대에 팔고있다.

이는 지난달 가격 1만7천~2만원에 비교하면 25%이상 오른 수준이다.

중품 역시 2만2천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값이 크게 올랐다.

꽃게값 급등은 무엇보다 북한경비정의 영해침범 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연평도 인근의 조업이 제한되면서 공급물량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인천항에 반입되는 전체 꽃게물량의 80%는 연평도산이 차지한다.

중국 동지나해산 꽃게 반입량도 올들어 크게 줄었다.

작년 이맘 때는 하루에 3.5kg 상자 기준으로 9백상자 정도 들어왔지만
올해는 거의 끊겼다는 게 수산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인들은 본격 출하기인 가을철이나 돼야 꽃게값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