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아시아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백55억3천만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백36억6천만달러로 21.5% 늘었다.

이에따라 월간 무역흑자는 18억7천만달러를 나타내 4월(9억6천만달러)의
2배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 5개월간 총계로는 수출이 6백75억5천만달러에 머물러
작년동기대비 5.3% 줄었고 수입은 15.3% 늘어난 6백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은 한국과 일본 쪽으로는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금융위기의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은 동남아 여러 나라의 통화가치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위완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그동안 대두돼왔으나 5월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이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