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에서 전산용량을 증설한 지 일주일만에 또 다시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현대증권등 일부 대형사와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이날 매매주문이 늦게 들어가거나 매매체결 내역이 최고
30분이나 늦게 통보되는 불편을 겪었다.

투자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없어 불필요한 투자위험까지
감수했다며 금융감독원등에 민원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증권전산의 신공동온라인망과 코스닥증권시장의
매매체결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인의 속도가 느려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산망 확충으로 매매체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체결시스템으
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단계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고객원장을 이관받지 않아 증권전산의 신공동온라인망을
이용하는 증권사들중 코스닥 매매가 많은 증권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 대신 동원등 원장을 넘겨받은 증권사들은 정상적으로 매매가
체결됐다.

코스닥증권은 이에따라 신공동온라인망과 코스닥매매체결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인의 정보전달속도를 향상시키는 개보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