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엔화가 동시에 강세를 띨 경우 LG정보통신 팬택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전력 등과 면방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14일 달러화에 원화및 엔화가치가 절상되면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거나 달러화표시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증권은 원료수입이 많아 원화및 엔화강세(달러화약세)의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LG정보통신 팬택과 면방업체인 동일방직 경방 전방 태창기업을
꼽았다.

LG정보통신의 경우 총매출의 9.8%를 미국의 퀄컴사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원-달러환율이 1백원 하락하면 경상이익은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팬택도 퀄컴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핵심원자재의 원가하락효과로 인해
원-달러환율이 1백원 떨어지면 29%의 경상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면방업체들의 경우 원재료인 원면을 1백%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매출원가가 하락,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달러화표시 부채가 많아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한전 포철
대한항공 한진해운 SK 등을 추천했다.

이들 기업의 달러화 표시 외화부채는 <>한전 99억달러 <>포철 30억달러
<>대한항공 37억달러 <>한진해운 21억달러 <>SK 15억달러 등이다.

따라서 원-달러환율이 1백원하락할 경우 각각 1천5백억-9천9백억원의
외화부채평가익이 발생, 수익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경우 전통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반도체가격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