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3시간만에 당락 판정을 받는
"즉석복권식 채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영업직인 카매니저
정규사원 1천5백명 선발을 위한 "현장채용" 행사를 가졌다.

대우자판이 이번에 도입한 채용 방식은 입사지원서를 낸 당일 면접을 받고
당락 판정까지 받는 "즉석복권식".

낮 12시 입사지원서 교부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는 회사 소개, 채용
계획 설명, 업무내용 소개를 거쳐 오후 3시부터 면접에 들어가 30분 단위로
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따라서 가장 빨리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지원자는 3시간만에 자신의 당락을
판정받은 셈이다.

이 회사는 이날 지원서를 낸 4백여명 가운데 3백60명 가량이 합격됐다고
밝혔다.

합격률이 90%나 된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6백여명이 몰렸으나 지원을 망설이는 참가자가 많았다.

합격자들은 적성검사와 신체검사를 받아 결격사유가 없으면 정식 카매니저
로 발령된다.

나머지 1천1백명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 현장 채용 행사에서
뽑을 예정이다.

이 행사를 주관한 최백순 관리담당 이사는 "과거 채용 방식은 1,2,3차
형태로 며칠이 걸려 회사나 지원자 모두에게 비용은 물론 시간적 낭비가
컸다"며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자는게 이같은 현장채용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이같은 방식으로 올해 모두 2천명의 카매니저를 선발하고 내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2천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65년 1월 이후 출생자로 고졸 이상이면 된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