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스트롱] '동진상사' .. 가방원단 품질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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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진상사가 걸어온 길 >
<> 79년 자본금 1억원으로 대구에 동진염직 설립
<> 85년 자본금 4억원으로 증자
<> 87년 1천만불 수출탑 수상
<> 94년 홍콩사무소 개소
<> 96년 동진상사로 상호변경
<> 98년 12월 미국 현지법인 설립
-----------------------------------------------------------------------
쟌스포츠, 이스트팩, 팀블랜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가방 브랜드다.
그러나 이 가방을 사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IMF시대에 수입품을 사다니..."
라는 찜찜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한국산 원단으로 만들어진 가방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방용 원단 생산업체인 동진상사.
쟌스포츠 등 세계 유수의 가방 메이커들에 원단을 납품하는 회사다.
수입가방이라도 동진상사의 원단이 들어 있다면 제품의 30%는 사실상
메이드 인 코리아인 셈이다.
동진상사는 지난 79년 창업이후 오로지 가방용 원단생산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전문업체.
지난 5년간 평균 15%씩 꾸준히 성장해 온 알짜기업이다.
동진상사는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요즘 "거꾸로 가는 기업"이 됐다.
쟌 스포츠, 이스트팩 등 새로운 빅 바이어 7개사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지난해 11월.
달러당 1천5백원을 넘던 환율이 1천2백원대 아래서 안정되자 기업마다
수출이 안된다고 아우성치던 때였다.
더욱이 이들 새 바이어는 한국에서 아예 원단구매를 하지 않았던 콧대 높은
가방업체들이었다.
그러나 동진의 품질력과 합리적인 가격에 매료돼 메이드 인 코리아 원단을
쓰기 시작한 것.
올들어 4월까지 이들 7개 업체에 수출한 물량만 4백만달러어치다.
올 한햇동안 총 1천4백만~1천5백만달러어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 수출액(3천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덕분에 올해 수출목표를 4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3%이상 올려잡았다.
설비투자 빙하기라는 요즘에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동진의 내실이 빚어낸
"거꾸로 경영"이다.
동진상사는 지난 4월 코팅기와 고압염색기 등 8억원어치의 설비를 사들여
생산능력을 20% 늘렸다.
"밀려드는 주문에 공장을 풀가동해도 납기를 맞추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
이다.
양만 늘린게 아니다.
질도 높였다.
지난해 11월 4억여원을 들여 연구소의 실험설비를 사들이고 인원도 6명으로
확충했다.
"바이어들의 최대불만은 색깔입니다. 색이 고르게 염색되지 않거나 원하는
컬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컬러 테스트
가 제대로 돼야 합니다"(이성순 이사)
그래서 첨단 연구설비를 사들였다.
"동종업계에서 정식 연구소를 갖추고 컬러 테스트를 자체 해결하는 업체는
동진이 유일하다"는게 회사측의 자랑이다.
이런 노력은 고수익이란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순익은 43억원.
매출액(5백50억원) 순이익률이 7.8%인 셈이다.
지난해 평균 마이너스 0.72%의 매출액 순이익률을 기록했던 상장 제조업체들
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치다.
동진상사는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회사다.
그런만큼 주력시장은 해외에 있다.
홍콩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은 동진상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시장.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동진상사의 꿈은 외형성장에 있지 않다.
"세계적인 가방업체들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최고의 원단업체가 되겠습니다"
(이성순 이사)
작은 덩치지만 눈은 세계로 향해 있는 글로벌 중소기업다운 목표다.
(02)554-8284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
<> 79년 자본금 1억원으로 대구에 동진염직 설립
<> 85년 자본금 4억원으로 증자
<> 87년 1천만불 수출탑 수상
<> 94년 홍콩사무소 개소
<> 96년 동진상사로 상호변경
<> 98년 12월 미국 현지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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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스포츠, 이스트팩, 팀블랜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가방 브랜드다.
그러나 이 가방을 사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IMF시대에 수입품을 사다니..."
라는 찜찜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한국산 원단으로 만들어진 가방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방용 원단 생산업체인 동진상사.
쟌스포츠 등 세계 유수의 가방 메이커들에 원단을 납품하는 회사다.
수입가방이라도 동진상사의 원단이 들어 있다면 제품의 30%는 사실상
메이드 인 코리아인 셈이다.
동진상사는 지난 79년 창업이후 오로지 가방용 원단생산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전문업체.
지난 5년간 평균 15%씩 꾸준히 성장해 온 알짜기업이다.
동진상사는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요즘 "거꾸로 가는 기업"이 됐다.
쟌 스포츠, 이스트팩 등 새로운 빅 바이어 7개사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지난해 11월.
달러당 1천5백원을 넘던 환율이 1천2백원대 아래서 안정되자 기업마다
수출이 안된다고 아우성치던 때였다.
더욱이 이들 새 바이어는 한국에서 아예 원단구매를 하지 않았던 콧대 높은
가방업체들이었다.
그러나 동진의 품질력과 합리적인 가격에 매료돼 메이드 인 코리아 원단을
쓰기 시작한 것.
올들어 4월까지 이들 7개 업체에 수출한 물량만 4백만달러어치다.
올 한햇동안 총 1천4백만~1천5백만달러어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 수출액(3천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덕분에 올해 수출목표를 4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3%이상 올려잡았다.
설비투자 빙하기라는 요즘에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동진의 내실이 빚어낸
"거꾸로 경영"이다.
동진상사는 지난 4월 코팅기와 고압염색기 등 8억원어치의 설비를 사들여
생산능력을 20% 늘렸다.
"밀려드는 주문에 공장을 풀가동해도 납기를 맞추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
이다.
양만 늘린게 아니다.
질도 높였다.
지난해 11월 4억여원을 들여 연구소의 실험설비를 사들이고 인원도 6명으로
확충했다.
"바이어들의 최대불만은 색깔입니다. 색이 고르게 염색되지 않거나 원하는
컬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컬러 테스트
가 제대로 돼야 합니다"(이성순 이사)
그래서 첨단 연구설비를 사들였다.
"동종업계에서 정식 연구소를 갖추고 컬러 테스트를 자체 해결하는 업체는
동진이 유일하다"는게 회사측의 자랑이다.
이런 노력은 고수익이란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순익은 43억원.
매출액(5백50억원) 순이익률이 7.8%인 셈이다.
지난해 평균 마이너스 0.72%의 매출액 순이익률을 기록했던 상장 제조업체들
과 비교하면 경이적인 수치다.
동진상사는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회사다.
그런만큼 주력시장은 해외에 있다.
홍콩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은 동진상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시장.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동진상사의 꿈은 외형성장에 있지 않다.
"세계적인 가방업체들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최고의 원단업체가 되겠습니다"
(이성순 이사)
작은 덩치지만 눈은 세계로 향해 있는 글로벌 중소기업다운 목표다.
(02)554-8284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