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저명한 증시 평론가는 미국증시를 "잘 익은 과일", 아시아 증시를
"새순이 돋는 과수원"이라고 불렀다.

경기 싸이클로 봐도 미국은 한 여름이고 아시아는 이제 초 봄이다.

아시아는 위기의 소용돌이에서 갓 깨어난 새싹에 불과하다.

주가를 봐도 그렇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아시아 주가는 늠름하기만 하다.

지난주에 상하이 B시장과 싱가포르 증시는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대만도 신고가에 도전하고 있다.

지나온 길은 고공권이지만 경기싸이클로 보면 새순을 피우는 단계에
불과하다.

깨어나기 시작한 일본과 중국의 경기가 아시아 경제를 받치려 한다.

한국주가는 아직 풋과일에 불과하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