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중진들이 줄줄이 재판정에 나온다.

14일에는 국회의장 비서관 채용 등 공무원 인사와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낙주 전 국회의장과 동대문상고 이전 문제와 관련,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영 총무의 공판이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부산 다대.만덕 택지개발 사업건으로 동성종합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관용 부총재, 18일에는 민방사업과 관련, 경성그룹
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이
구인장을 발부받아 공판정에 나온다.

이회창 총재가 연관돼 있는 세풍사건 공판은 19일 열린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