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올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수입전망치를 당초 1천90억달러에서 1천1백20억달러로 상향조정 할 계획이다.

수출목표도 1천3백40억달러에서 1천3백70억달러수준으로 높여 무역수지
흑자는 연초 목표대로 2백5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12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초에 2%로 예상했으나 최근
에는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수입증가율 전망을
20%로 높이고 수출증가율 목표도 3-4% 수준으로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에따라 올해 수입전망치를 지난해 실적 9백32억8천2백만달러
보다 20% 증가한 1천1백20억달러로 수정할 예정이다.

당초 올해 수입이 1천9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16.8% 늘 것으로 예상
했었다.

그러나 산자부는 무역수지흑자 목표를 원래 계획대로 달성하기 위해 수출
목표를 당초 1천3백40억달러에서 1천3백70억달러로 30억달러 늘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수출증가율은 당초 1.3%에서 3.5%로 높아지게 된다.

이번에 수출입목표 수정은 수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의 경우 수입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25%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
했다.

정부도 당초 예상한 수입증가율(20%)을 훌쩍 뛰어넘었다.

더구나 침체돼 있는 기업들의 투자가 하반기 이후 활발해질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전망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부터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완전히 폐지되는 것도 추가 수입유발요인
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제는 수출이다.

정부는 무역흑자 목표(2백50억달러)를 의식한 나머지 수출을 늘여 수입
증가분을 상쇄시키겠다고 하지만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올들어 4월까지는 수출실적이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5월들어 수출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 증가율이 2.2%를 기록했지만 원화
가치가 급속하게 상승하는등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수출전선을 어둡게 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