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펀드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뮤추얼펀드의 투자성과"란 보고서에서 지난 3월이전에
설정된 15개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과 사프지수 트레이너지수를 이용
한 위험도를 함께 조사할 결과 수익률이 높은 펀드중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위험도와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주가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낼수 있지
만 주가하락시에는 다른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고 LG연구원은 지적했다.

사프지수란 펀드수익률의 변동편차와 수익률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익률편차에 비해 수익률의 비율이 높으면 적은 위험으
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이너지수란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에 수익률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
냐를 측정하는 것으로 위험지표인 민감도에 비해 수익률의 비율이 높으면
위험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측정대상 15개 펀드중 수익률 1위였던 펀드가 위험도를 측정하는
사프지수에서 14위를 기록, 위험도가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에서는 뮤추얼펀드의 성과는 설정일이후 기준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는 단순 절대수익률로 비교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펀드위험도를 나타내는 사프지수등을 함께 제시해 투자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