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원철희 전 농협중앙회장이 일부 정치인에게
로비자금을 건네고 윤진식 전청와대 경제비서관의 부탁으로 부실어음을
할인해 줬다고 진술했다.

원씨는 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호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회장 재임시절 조성한 비자금 4억9천여만원의 사용처를 묻는 검찰
신문에 "조직에 도움되는 공공목적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 비서관에 대한 뚜렷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