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가 작곡을 자동으로 해주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가사를 입력시키면 문장을 분석, 음의 높낮이나 장단 등을 결정하고
멜로디를 붙여주는 SW이다.

NTT는 9일 "올해안에 홈페이지에서 SW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며 "전문적인
작곡에는 못미치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촬영한 비디오영상 등에 곡을 붙여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TT는 앞으로 2~3년내에 이 작곡SW를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사로부터 룰룰루"란 이름이 붙여진 이 SW는 글의 기승전결, 쉬어가는
부분을 컴퓨터가 해석, 이에 합당한 음을 매긴다.

의미가 연속되는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넘어가고 의미가 바뀌는 부분에서는
일단락되는 느낌의 음을 매긴다.

사용자들은 작곡에 들어가기 앞서 "밝은 곡"으로 할 것인지 "어두운 곡"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NTT는 비디오에 기존의 음악을 붙이는 경우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반해 SW를 사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된다며 어린이나 기업체 사원교육
비디오를 보다 재미있게 만드는데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