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대표 오상수) 경주공장이 프랑스 발레오사에 2천억원에 매각됐다.

만도기계는 11일 자동차용 전장품을 생산하는 경주공장의 생산설비 등
자산일체와 영업권을 발레오사에 양도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주공장은 자동차용 발전기와 시동모터 배전기 등을 생산, 현대자동차와
해외 관련업체에 납품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도는 또 아산공장과 알루미늄 주조공장을 별도로 매각하고 평택 문막
익산의 3개 공장(섀시 부문)을 하나로 묶어 팔기 위한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12월 부도 이후 기업 성장성과 적극적인 자구계획을
평가받아 화의를 인가받았으며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미 한라공조 캄코 한라일렉트로닉스 등 국내외 관계사의 지분매각 대금
1천5백억원을 빚 갚는 데 사용했다.

한편 발레오는 세계 19개국 1백4개 공장에서 공조품 엔진냉각부품 클러치
전장품 마찰재 등을 생산, 지난해 65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부품메이커이다.

한국내에서는 평화산업과의 합작사 평화발레오를 통해 클러치를 생산,
연간 1억1천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