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권혁준)가 이집트에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이집트 NTC사 및 현지 법률자문회사인 애드컴사와 합작으로
카이로시에 현지법인 SDMC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기륭은 생산기술 및 제품설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NTC사는 70% 지분을 갖고 판매를 맡는다.

합작사는 기존 공장에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라인을 새로 깔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후 점차 4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권석붕이사는 "이집트는 중동지역 영화의 90%를 만들 정도로
영상산업이 발전해있고 더운 날씨로 인해 특히 TV시청도가 높아 셋톱박스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합작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합작공장은 오는 10월께 생산을 시작, 이집트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
에 셋톱박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