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일본의 2개 생보사와 합작으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2차
입찰에 참여했다.

1차 입찰에 나섰던 LG는 응찰을 포기했다.

외국계 투자자 몇곳이 제안서를 더 낸 것으로 알려져 대한생명 인수전은
한화와 외국사들간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7일 오후 6시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에
대한생명 입찰제안서를 냈다.

김 회장은 "대생 1차입찰에서 유찰된후 3주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최고의 모범답안을 작성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의 컨소시엄은 한화 3개 계열사가 49%를 출자,경영권을 갖고 일본
2개 생보사가 각각 40%와 11%의 지분을 출자한다.

김 회장은 돈만 대고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펀드를 배제하고 경영노하우를
가진 전문업체를 영입했으며 지분 11%의 참여업체가 국내 삼성생명 수준의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제안서를 작성할 때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대생은 물론 신동아그룹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적극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5대그룹이 구조조정 완료전에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방침을 의식, 2차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 윤진식기자 jsyoon@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