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모빌용 영상 디스플레이와 충전가능한 2차전지 사업을 차기
주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한다.

삼성전관은 7일 중장기 경영계획을 통해 현행 브라운관 사업외에 PDA
(개인휴대통신), 차세대 IMT-2000 동영상전화기, 핸드 헬드 PC(HHP) 등에
활용되는 모빌용 영상 디스플레이와 휴대용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익기반이 적어도 세군데는 돼야 한다는 송용로 대표의 "삼발이
경영론"에 따른 것이다.

10인치 이하 모빌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5년이내 연간 1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차전지 세계시장은 내년에 20억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전관은 현재 자체 기술본부에서 차세대 영상 디스플레이인
유기 ELD(Electroluminescent Display, 전자형광 디스플레이)와 FED(전계발광
소자) 개발을 진행중으로 내년말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유기 ELD는 유리 기판 사이에 형광물질을 넣은 것으로 TFT LCD(초박막
액정소자)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생산비가 싸며 색상 표현력이 우수하다.

삼성전관은 IMT-2000용을 겨냥해 내년말부터 부산공장을 이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역시 TFT-LCD보다 생산비가 절반정도인 FED는 노트북 PC와 모니터용으로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삼성전관은 이와함께 손가락 접촉만으로 정보입력이 가능한 터치패널
디스플레이는 PDA나 IMT-2000용으로 상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1~2인치급을 중심으로 생산중인 휴대폰용 STN 방식 LCD는 4~5인치급
으로 크기를 확대하고 전력소비를 7분의 1로 줄인 제품을 내년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관은 이밖에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전지 사업을 강화, 현재
생산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 생산을 올해 월 2백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미 개발을 완료한 리튬 폴리머 전지와 리튬이온 전지는 내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