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들이 앞으로 투자은행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해 대형 투자은행화한다는 금융
당국의 발전방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금융연구원은 7일 종합금융협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인
종금사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와 이같은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종금사 발전을 위해선 종금업법상 허용가능한 주식위탁
매매나 주식형 수익증권 발매, 수익증권및 뮤추얼펀드 위탁판매 등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및 채권발행 등 자본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금융 수요가 늘어날 것인 만큼 기업공개나
주식및 회사채 발행때 주간사를 맡기 위한 업무기반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의 증권화 추세에 맞춰 자산유동화증권(ABS및 MBS) 발행이나 중개
주선업무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개별 회사의 발전방안과 관련해서는 각 사별 여건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방사를 포함한 일부 종금사는 특화된 전문영역을 확보하거나 보다
지역에 밀착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금사 관계자는 "종금사가 앞으로의 변화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며 "금융당국이 분명한 지원책없이 증권사
와의 합병을 유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