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금강산의 관문인 북한 강원도 통천에 비행장을 건설한다.

현대 관계자는 6일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이달중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 종합개발, 서해공단 조성 등 기존
협의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외에 강원도 통천에 비행장을 짓는다는 계획에도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통천에 국제 규모의 비행장을 건설해 금강산에 대규모 관광객
을 유치한다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정 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김일성
주석이 생존시 통천에 비행장을 건립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으
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현대의 금강산 종합개발 계획에는 장전항에 부두를 건설하는 외에 통천에
비행장, 온정리에 기차역사를 건설한다는 사회간접시설 투자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현재 건설중인 장전항 부두는 오는 8월께 완공된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