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 페인트 봉변 사건을 수사중인 강서경찰서는 4일 페인트가
들어있는 달걀을 던진 박의정(71.미 캘리포니아주)씨를 구속하고 다른 사람과
의 공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경찰에서 "지난달 중순께 서울 금호동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의원출신의 친구 사무실에서 보좌관을 통해 유인물을 만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친구와 보좌관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박씨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 지를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채취한 페인트와 박씨가 샀다는 강동구 성내동 모
페인트점의 페인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동일제품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박씨의 최근 한달간 행적을 파악, 배후나 공모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