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들은 대개 전.후반 스코어가 들쭉날쭉하다.

전반과 후반에 똑같은 스코어를 내는 골퍼도 있지만 10타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기복이 심하다는 의미다.

골퍼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드에 나가지만 한 라운드의 결과는 어쨌든
스코어로 나타난다.

목표로 삼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전.후반 스코어차가 가능하면 작아야
한다.

이상적 패턴은 전.후반 스코어가 같거나 후반스코어가 2~3타 더 낮은
것이다.

코스난이도라는 변수가 있지만 후반에는 몸이 풀리고 코스적응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전반보다 낮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

후반에 낮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생각해 봄직하다.

마지막홀까지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약 4시30분의 라운드시간은 짧지 않지만 체력등을 이유로 후반으로 갈수록
대충대충 플레이하면 소기의 스코어를 기대할수 없다.

특히 동반자들이 OB등을 내면서 헤매면 이쪽 플레이도 조금 느슨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플레이를 고수해야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프리샷루틴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전반에는 연습스윙도 하고 평소의 프리샷루틴을 잘 따르다 플레이가 끝날
무렵에는 대충 스윙하는 골퍼들이 있다.

루틴이탈은 스코어돌연변이로 나타날수 있다.

순서에 따라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반자가 어프로치샷을 할 차례인데도 마음이 급한나머지 먼저 샷을 하면
대개 실패가 뒤따른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샷을 구상하라.

특히 퍼팅할때 그렇다.

첫번째 퍼팅을 기브거리보다 조금 멀게 컵에 붙여놓은뒤 마크도 하지 않은채
불안정한 자세로 먼저 홀아웃하려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다가 실패하면 본인만 손해다.

마크한뒤 순서대로, 끝까지 신중하게 퍼팅하라.

후반에 많이 먹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 못된다.

배가 부르면 동작이 둔해진다.

이때문에 라운드중 의식적으로 음료외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골퍼들도
많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